목록으로 돌아가기
Article기획

먼치킨 주인공이 독자의 공감을 잃는 순간

주인공이 똑똑하고 강한데도 응원은 잘 안 붙는다면 대개 능력 부족이 아니라 감정적 중심축이 약한 상태입니다. 어디를 손봐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작성
PYOZI Editor
읽는 시간
3 min
발행일

핵심 요약: 주인공이 똑똑하고 상황을 잘 뒤집는데도 독자의 응원이 안 붙는다면, 대개 인물의 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지키기 위해 그 능력을 쓰는지에 대한 감정적 중심축이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서사에 매력을 부여하는 결핍을 설계하는 법을 알아봅니다.

상황 판단력도 빠르고, 위기 상황에서도 언제나 침착하게 적의 머리 위에서 노는 통쾌하고 유능한 주인공입니다. 분명 트렌드에 맞는 완벽한 사이다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댓글 창에 주인공의 지능에 대한 감탄은 쏟아져도, 주인공이 진심으로 무사하기를 바라는 끈끈한 감정적 애착은 매우 얕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냉소적인 독자 반응을 마주하면 초보 작가들은 흔히 주인공에게 더 파괴적인 새로운 능력을 쥐여주거나 세계관 최강의 빌런을 욱여넣으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주인공의 압도적 능력치 이면에 가려져 감정선이 증발해버린 데에 있습니다.


서사를 메마르게 하는 완벽주의 서술의 한계

유독 독자의 진심 어린 응원을 얻지 못하고 차갑게 미끄러지는 능력형 사이다 주인공 원고에는 공통적인 한계점이 숨어 있습니다.

  • 주인공은 전투에서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적의 수를 눈 감고도 완벽하게 내다본다.
  • 단 1원의 금전적, 정신적 손해를 보는 장사는 절대 당하지 않는 철저한 이해타산적 성격이다.
  • 극악하고 비인도적인 판단을 내릴 때, 찰나의 인간적인 망설임이나 내면의 두려움을 묘사한 적이 거의 없다.
  • 최종 목표 쟁취를 위해 사랑하는 인물이나 동료, 혹은 자신의 철학을 한 번이라도 저울질당하거나 희생당할 뻔한 위기가 없다.

만약 내 작품 속 주인공이 위 항목들에 전부 해당한다면, 그것은 완벽주의 결과 중심 서술의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주인공이 갈등의 비용과 페널티를 전혀 지불하지 않고 평면적인 양민 학살만 반복하게 됩니다.

서사의 전개 과정은 당연히 막힘없이 통쾌할지 몰라도 주인공을 바라보는 독자의 몰입은 얕아집니다. 어떤 뼈아픈 상실을 두려워하며 싸우는지 내면이 묘사되지 않으면, 독자는 그저 무적의 사이보그가 깽판 치는 CCTV 화면을 등받이에 기대어 방관하는 구경꾼이 될 뿐입니다. 독자의 깊은 애착과 응원은 도파민 터지는 압도적인 무력이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주인공의 집요하고 인간적인 결핍에서 싹트기 시작함을 잊지 마세요.

해결책: 유능함 속에 유일한 맹점 하나 쥐여주기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의 지능 지수를 인위적으로 하향시키거나, 억지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허술한 멍청이로 망가뜨리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답답함 없는 사이다 전개 트렌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주인공이 매번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통쾌한 구조는 그대로 이어가되, "어떤 끔찍한 절망의 순간에도 주인공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아킬레스건 하나"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해결책입니다.

모든 기회비용 계산이 칼같이 빠른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오직 버려진 고아들이나 자신의 늙은 스승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기꺼이 바보 같은 손실을 맹목적으로 감수하는 입체적인 모습이 그려질 때 캐릭터의 매력은 폭발합니다. 서늘하고 유쾌한 승리가 아니라, 상처투성이임에도 무언가를 지켜내려는 절실함이 비칠 때 비로소 독자는 이 오만한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목소리 높여 응원하게 됩니다.

PYOZI

표지 제작과 플랫폼 규격 정리는 PYOZI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글은 작가가 쓰고, 반복 실무는 도구가 맡는 편이 좋습니다. 작품 분위기에 맞는 표지를 만들고 플랫폼별 규격으로 바로 내려받아 보세요.

무료로 표지 만들기
#웹소설#주인공#캐릭터#공감#작법

More to Read

이어 보면 좋은 글